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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수밭 제11화 탈출(脫出)1

메일을 주셔서 들어오는 방법을 가르켜주신 독자분들에게 이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일일이 메일로 답해 드리지 못함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즐독 하시기를 .................... .....독립군 드림

제11화 탈출(脫出)1

그날밤 미찌꼬의 아버지 도미시마 가쓰오는 화가 나 펄펄 뛰고 있는 중

이었다.

밤 늦게까지 들어오지않는 딸 때문에 걱정을 하던차에 사택을 관리하

며 경찰서장인 도미시마의 심부름을 도맡아 하는 일꾼이 누런봉투 한

장을 가져왔는데, 봉투에는 도미시마친전(親前)이라는 글씨가 써있고

봉투는 봉해져 있었다.

곁에는 미찌꼬엄마인 아야꼬가 앉아서 도미시마의 꾸지람을 듣고 있었

다.

도미시마는 봉투를 찢으면서도 아야꼬를 나무라고 있었다.

"아니...세상에 어미가 되면서도...그래 딸이 어디간지를 모르고 있었다

는게 말이 되......."

갑자기 도미시마의 말이 끊어지며 얼굴이 점점 더 굳어져갔다.

영문을 모르는 아야꼬는 더욱 불안해져 남편의 얼굴만 쳐다보며 마음

을 졸이고 있는데, 갑자기 남편이 펼쳐보던 종이를 말없이 아야꼬에게

내밀었다.

종이를 받아든 아야꼬는 편지를 읽어내려가다말고 힘없이 종이를 떨어

뜨리며 울음을 터뜨렸다.

"으흐흑!!..흑흑흑..."

한쪽에 앉아서 담배를 빼어 불을 붙이는데, 성냥도 제대로 킬수가 없게

손이 떨린 도미시마는 간신히 담배에 불을 붙여서 한모금을 깊숙히 빨

아 마신다음 연기를 불어 내면서 아야꼬가 떨어뜨린 종이를 다시 주워

서 한자한자를 확인하듯 읽어보았다.

"도미시마 경찰서장 보시오.

당신의 못된나라에 충성하느라 우리조선사람들을 들볶는일에 불철주

야 노력하는 귀하의 노고를 치하드리오.

당신이 얼마나 우리조선인민들을 고문하고 닥달을 하는지는 00부의 사

람들은 모두다 알고 있는 일이오.

우리도 당신들 왜놈들 때문에 땅잃고 집잃고 유리걸식하는 형편에 굶

어죽을수는 없어 부자집주인의 허락없이 담을넘어 약간의 돈을 빌리다

가 당신의 부하들에게 붙잡힌 박인권선생과 함께하는 사람들이오.

우리는 어쩔수없는 형편에 남의담을 넘었지만, 당신들은 총칼로 위협

하여서 이웃나라인 우리나라를 침략한것이오.

그런데도 우리 박인권선생을 독립군으로 몰아 당신의 공을 높이고자하

여 이때까지 풀어주지 않는것은 부당하오.

당신이 그렇게 하므로 우리도 어쩔수없이 박선생이 풀려나게 하기 위

하여 당신의 고명딸을 보호하고 있오.

앞으로 당신의 예쁜딸 얼굴보기를 원한다면 우리의 조건을 수락하기

바라오.

우리의 조건은 박선생이 무사하게 풀려나기를 바라는 것이니 당신딸과

교환을 하기를 원하고 있오.

당신이 우리의 조건을 수락한다면 당신집 대문에 하얀천을 내일 하루

동안 걸쳐놓으시오.

그러면 다시 우리가 연락을 하겠오.

그러나 천이 걸려있지 않으면.....그 다음은 말 안해도 알것이오.

대답할 기한은 내일 하루동안...해 질때까지 뿐이오."

"아빠! 구해 주세요. 너무나 무서워요.

제발 빨리 구해주세요."

미찌꼬가.....

또 다시 종이를 떨어뜨리며 큰 신음을 한 도미시마는 다다미방안을 뱅

글뱅글 맴돌며 생각에 잠겼다.

'으음!....이 일을 어쩐다...이번일에 공을 세우자고 눈이 벌개진 하야시

가 약간을 마음에 걸린단 말야......

그래도 하는수가 없지 미찌꼬를 살려야 되겠지.......요씨...요 놈들 미

찌꼬만 구해봐라. 내가 가만 놔두나......'

한동안 방안을 서성거리며 생각을 정리한 도미시마는 일꾼을 불러 하

야시를 불러오라 시켰다.

옆에서는 아야꼬가 말도 못하고 눈물만 줄줄 흘리고 있었다.

도미시마도 말을 안했지만 아야꼬못지않게 마음이 아팠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만큼 예쁜딸이 아니던가......하는짓도 예쁘고

또 퇴근하여 집에 들어오면 가슴에 척 안겨오며 아양를 부리는것은 어

려서부터 지금까지....지금은 안겨오면 성숙한 여체를 느낄때가 있

다.....하는것이 너무나 사랑스러워하던 딸이 아니던가.

그러한 딸이 지금 인질로 잡혀 고생를 하고있다고 생각을 하니 미찌꼬

가 안쓰럽고, 미찌꼬를 납치한놈들은 가만놔둘수가 없다고 몇번이나

다짐을 했다.

한밤중에 도미시마의 부름을 받은 하야시는 단숨에 달려왔다.

"부르셨습니까."

"음..어서 오게 하야시군..."

하야시가 방안으로 들어오자 편지를 건네주며......

"이걸 읽어보게.."

편지를 받아든 하야시의 얼굴이 하얏게 변하면서 주먹을 불끈쥐며 중

얼 거렸다.

"요요... 쥐새끼 같은놈들....내가 가만 놔두지 않겠다."

하야시의 하는짓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도미시마가 물었다.

"하야시군!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

"아! 당연히 아가씨를 구해 내야죠."

"어떻게?"

하야시를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으음!...지금 서장님은 딸을 그 박인가뭔가 하는놈과 바꾸고 싶어 하실

게다. 그러나 차마 그렇게 하자고 말은 못하시고 나에게 물어 오신거

다.

내가 반대한다해도 결국은 그렇게 할수밖에 없다.

그렇다면.....내가 먼저 제의를 하여서 내 주가나 올려야겠다.

그래야 앞으로 내 승진에 유리할거다.'

"어쩔수없습니다. 그 쥐새끼들이 현재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시한은 내

일 하루뿐이고.....아가씨와 그 박가와 바꾸자고 신호를 보내십시요. 그

런다음 준비했다가 그 쥐새끼들을 일망타진하겠습니다."

"음....알았네....하야시?봉?만반의 준비를 하게....미찌꼬가 돌아오면...

교환하는 장소에서부터 아주 짖밟아 버리게...."

"넷!..."

다음날 새벽 맑은 새소리에 잠이 깬 미찌꼬는 무심코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 보지가 칼로 에이는듯 아파와 자기도 모르게 신음을 하며 도로 주

저 앉았다.

"아얏!"

그대로 주저앉은 미찌꼬는 아파오는 보지를 내려다보니 보지가 벌겋게

충혈되어 있었다.

어제저녁 보았던 효원의 자지를 생각해보며 보지를 내려다보니 어떻게

그렇게 큰 좆이 여기에 다 들어갔을까 하는 의문도 생기고, 그 큰 좆을

받아들인 자기의 보지가 대단하게도 생각이 됐다.

앉은채 옷을 주섬주섬 꿰어입고 조심스럽게 일어나자 또 다시 아픔이

보지에서 피어 올랐다.

조심스레 일어나 치마를 주어입고 동굴밖으로 기어나와 한걸음 한걸음

을 뗄때마다 묵직한 아픔이 아랫도리를 울렸다.

효원은 벌써 일어나 웅덩이로 가 물속에 몸을 담그고 냉수마찰을 하고

있는 중이었고, 미찌꼬가 다리를 벌리고 엉거주춤한 걸음으로 웅덩이

로 오자 그것을 본 효원이 말했다.

"어! 미찌꼬 일어났어? 그런데 왜 걸음을 그렇게 걸어....?"

미찌꼬는 그렇게 물어오는 효원이 얄미웠다.

자기때문에 걸음걸이가 이렇게 되었는데도 모른척 하는것 같아서였다.

"체~...자기 때문에 이렇게 되었는데....."

혼자말처럼 하는소리를 효원이 들었는지 또 다시 물어온다.

"뭐가 나 때문이야?"

"흥! 나 효원씨에게 말 안해요!"

"왜?"

"나를 이렇게 아프게 했잖아요!"

"응? 미찌꼬! 아파?...어디가...어디가 아파?"

효원은 미찌꼬의 말 뜻을 알아듣고는 빙긋이 웃으며 미찌꼬가 어떻게

대답하는가를 보려고 물었다.

미찌꼬는 빙긋이 웃는 효원을 보고 얄미워죽겠다는듯이 입을 삐죽이고

눈을 흘기며 말했다.

"효원씨 때문에 여기가 아파요!"

하며 손가락으로 자기의 사타구니를 가리켰다.

효원은 물속에서 일어나 미찌꼬에게 걸어오자 물속에서 번데기처럼 쪼

그라든 좆이 조그맣게 달려 덜렁거렸다.

미찌꼬는 걸어오는 효원의 아랫도리 자지를 보자 조그마하다.

어제저녁 보았던거와는 천지차이다.

'애개개...저렇게 작아?...분명 어제 저녁은 저렇게 안 작았는데....."

가까이 다가온 효원이 미찌꼬을 어깨를 껴안으며 한손을 내려 미찌꼬

의 치마를 들추며 말한다.

"여기....보지가 아프다고?"

미찌꼬는 새벽이라지만 훤한 아침에 효원에게서 보지라는 말을듣자 얼

굴을 붉혔다.

어제밤에는 흥분한터라 무슨말을 했는지 생각도 나지않았지만 지금 맨

정신에 그러한 낱말을 듣고보니 사춘기의 소녀로서 부끄러운 감정이

안생길리없다.

얼굴을 붉게 붉히며 있는데 효원의 손은 어느새 치마를 걷고 팬티속으

로 들어와 보지털를 살살 쓰다듬는다.

미찌꼬는 제대로 서있지도 못하고 효원의 가슴에 몸을 기대고 다리를

엉거주춤 벌리고 서 있었다.

보지털을 이리쓸고 저리쓸고하던 효원의 손이 빠져 나간다음에도 미찌

꼬는 효원에게 기대고 있는데, 그 손이 다시 윗옷을 들추고 가슴을 파

고들어 부드러운 유방을 주물럭 거리며 오디처럼 작은 젖꼭지를 살짝

꼬집기도하고 두 손가락사이로 비비적 거리기도 하자 어제저녁 처럼

짜릿한 기분이 젖가슴에서부터 피어 오른다.

미찌꼬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효원의 몸에 기댄채 숨만 색색거리고 있

는데, 효원의 손길이 다시 팬티속을 파고 들더니 보지를 손바닥 전체로

감싸고 만지다 갈라진 금을 위로 아래로 오르내리다 손가락하나가 벌

리고 들어온다.

미찌꼬는 또 다시 찡하니 울려오는 아픔에 얼굴을 찡그리며 손으로 효

원의 팔을 붙잡으며 아픔을 호소했다.

"아!! 아파...효원씨!...그만 하세요...아! 아파요."

효원은 자기손으로 보지를 만지자 아파하는 미찌꼬를 보고 미안한 마

음이들어 손을 빼낸후 미찌꼬를 앞으로 돌려서 꼭 껴안아 주었다.

부끄러워하는 미찌꼬를 효원은 억지로 옷을 벗긴후 웅덩이로 데리고

들어가 같이 시원하게 몸을 씻었다.

미찌꼬는 훤하게 밝은날 벌거벗은 몸을 효원에게 보인다는게 부끄러웠

지만, 또 한편으로는 어제밤에 자기의 몸을 받친 첫남자인 효원에게 못

보일것도 없다는 마음도 들어 효원과 같이 벗고 몸을 씻었다.

효원은 미찌꼬와 같이 백련암(白蓮庵)으로 가니 마침 나오던 정은과 마

주쳤다.

"어! 일찍 일어났네! 그렇지 않아도 아침가지고 가려던 참인데.....잘 됐

다. 왔으니 여기서 아침을 먹으면 되겠네."

하며 두 사람을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자 정지간에서 아침밥을 푸던 허

운(점례)스님이 밖을 내다보고 두 그릇을 더 퍼담아 같이 방으로 가지

고 들어와 네 사람이 같이 식사를 했다.

"동생! 여기 이분이 이곳 암자의 주인이신 허운스님이시야...그리고, 스

님! 말 안해도 아시겠지요?"

정은의 말에 점례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 이 학생은.....차라리 스님이 모르신게 낳을것같아 이야기 하지

않겠어요. 이해해 주세요. 그게 스님에게 더 낳을것 같네요."

미찌꼬는 대강은 짐작은 하지만 무슨말들을 하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자기와 효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것 같았지만 조선말을 모르

니 눈치로 짐작을 할뿐이었다.

식사가 끝난후 미찌꼬와 정은, 효원은 시원한 나무그늘에 앉아서 학교

에 관한 이야기 문학에 관한 이야기등으로 시간이 가는줄 모르고 이야

기꽃을 피웠다.

그날 오후 아래에서 소춘호가 올라와 미찌꼬와 박선생과의 인질교환에

미찌꼬아버지가 동의를 했다고 전했다.

"조동지! 됐습니다. 교환에 응하겠다고 표시를 해 왔습니다."

"그래요? 그렇다면 최대한 빨리해야 겠지요."

"예! 그러나 우리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

럴려면 시간을 가지고 생각을 해 봐야 합니다."

"그렇지요. 그 약삭빠른 일본놈들이 가만히 있을리 없지요."

"걱정하지 마십시요. 저희들이 계획을 세워 준비한뒤에 다시 날짜를 잡

아 저쪽에 알릴 생각입니다."

"그렇게 하세요. 그나저나 하루라도 빨리 인권씨를 구해야 하는데....."

"곧 나오시겠지요. 구해 낼수있는 방법이 있으니까요. 그럼 저는 내려

가 김 동지와 같이 계획을 세워 움직일렵니다."

"예!"

소춘호가 다녀간뒤에 정은의 얼굴이 한결 밝아졌다.

미찌꼬와 같이 산에 오르며 솔숲의 향취와 가을이 가까워지는 여름의

마지막 신록의 푸르름을 구경하고 돌아온 효원은 정은에게서 소춘호가

다녀간 소식을 듣고 곧 이곳을 떠나겠구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

다.

효원과 미찌꼬는 어두워지기전 백련암(白蓮庵)에서 저녁을 먹고 동굴

로 돌아왔다.

정은은 인권과 만나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느라 효원과 미찌꼬가 동굴

로 간다고 인사를 해도 건성으로 듣고 자기의 생각에 몰두해 있었다.

제11화 탈출(脫出)1 끝

이어서.......계속 됩니다.